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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연구소 총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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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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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camino)는 스페인어로 길이라는 뜻을 갖는 보통명사이다. 그렇지만 산띠아고를 순례하는 사람들은 ‘산띠아고 순례길’을 특정하여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여긴다. 그래서 이 길 위에서는 인사도 ‘부엔(buen: 좋은) 까미노’라고 한다. 까미노는 저자에게 만남의 길이자 상념의 길이었다. 만남은 상념으로 이어지고, 상념의 뒷자락에는 늘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만남은 일기처럼 기록하고 상념은 수필처럼 적었다. 고마운 만남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썼고, 이로 인한 상념을 깊이 간직하기 위해 썼다.

이 책은 여행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동양학을 논한 것도 더욱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평소 갖고 있던 동양학적 지식과 사유를 대중적으로 풀어쓴, 인문학적 잡문이라고 해두면 될 듯하다. 만남과 상념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특히 걷기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우리에게는 꼭 함께 걷고 싶고, 또 걸어야 할 길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양회석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으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복단대학과 양주대학, 일본 교토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저술로 『고시원-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ㆍ2ㆍ3』(공저), 『인문에게 삶의 길을 묻다』, 『서상기』(역서), 『소리 없는 시, 소리 있는 그림』, 『어느 동양학자의 산띠아고 까미노』 등, 다수의 저ㆍ역서와 논문이 있다. 한국중국희곡학회 회장, 중국인문학회 회장,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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