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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연구소 총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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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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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백의민족에게 망부석이 있다면, 중국의 소수민족인 백족에게는 망부운이 있다. 돌아오지 않는 낭군(夫)을 하염없이 바라보다(望) 그대로 돌(石)이 되어버린 여인! 이것이 망부석이다. 망부운도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돌 대신 구름(雲)으로 변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어서, 망부운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낯설지가 않다. 게다가 항일음악가인 정율성(1914-1976)이 이를 소재로 동명의 오페라를 창작하였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정율성은 한반도에서 태어나 주로 중국에서 활동하였던, 항일투사이자 음악가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항일’ 음악가이고,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혁명’ 음악가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그를 중국의 3대 혁명음악가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한 그가 ‘애절한 사랑’을 다룬 오페라를 썼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군다나 그 오페라의 제재가 ‘특별’하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율성은 왜 하필이면 한민족이 사는 한반도와 정반대쪽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 백족의 민간설화를 주목했던 것일까? 이 책의 주요 관심사이다.

백족의 민간설화로서 망부운에는 ‘소수’민족의 애잔한 자화상이 서려 있다면, 정율성의 오페라에는 아련한 조국을 향한 간절한 무엇인가가 담겨 있다. 아무튼 민간설화이든 오페라이든 망부운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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