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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연구소 총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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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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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단편소설선3』에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활동했던 작가의 단편소설을 실었다. 12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 1940년대 중국현대소설의 다양한 문제의식과 창작경향을 느낄 수 있다. 1937년 7월 7일 중일전쟁 발발로부터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에 이르기까지,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은 항일투쟁에 함께 나섰다. 이에 따라 문예계에서도 좌우익 문예인 사이의 통일전선적 문예단체를 조직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어 중화전국문예계항적협회(中華全國文藝界抗敵協會)를 결성하였다. 이 문예단체는 항일구국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였다. 문학을 정치의 도구로서 바라보는 대표적인 관점으로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1942년 5월에 행해진 마오쩌둥(毛澤東)의 옌안문예강화(延安文藝講話)이다. 이 흐름 속에서 문예창작활동은 공간적 측면과 시간적 측면으로 나뉠 수 있다.

『중국 현대 소설단편선3』에서는 야오쉐인(姚雪垠)의 「‘반 수레 밀짚(差半車麥?)’」, 추둥핑(丘東平)의 「어느 중대장의 전투경험(一個連長的戰鬪遭遇)」, 쑨리(孫犁)의 「연꽃늪(荷花淀)」, 장톈이(張天翼)의 「화웨이선생(華威先生)」, 사팅(沙汀)의 「치샹쥐 찻집에서(在其香居茶館里)」, 자오수리(趙樹理)의 「샤오얼헤이의 결혼(小二黑結婚)」, 캉줘(康濯)의 「나의 두 집주인(我的兩個房東)」, 마펑(馬烽)의 「진바오 엄마(金寶娘)」, 아이우(艾蕪)의 「물레가 부활할 때(紡車復活的時候)」, 루링(路翎)의 「허사오더 체포되다(何紹德被捕了)」, 류바이위(劉白羽)의 「무적 3용사(無敵三勇士)」, 시훙(西虹)의 「영웅의 아버지(英雄的父親)」를 다루어 그 시대의 상이한 창작경향을 감상할 수 있다.

중일전쟁 초기의 소설은 주로 중국 인민의 항전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만행을 고발하거나 중국 인민이 보여준 영웅적 투쟁을 그리고 있다. 이 시기 소설은 일본제국주의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 전망을 반영한다. 이러한 창작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야오쉐인(姚雪垠)의 「‘반 수레 밀짚(差半車麥?)’」, 추둥핑(丘東平)의 「어느 중대장의 전투경험(一個連長的戰鬪遭遇)」, 그리고 쑨리(孫犁)의 「연꽃늪(荷花淀)」을 실었다.

중일전쟁의 상황은 중국의 주요 대도시가 잇달아 일본제국주의에 함락되었으며 전쟁 상황을 낙관했던 흥분과 열정에서 벗어나 중국 사회에 남아 있는 병폐와 폐단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적 병폐와 폐단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장톈이(張天翼)의 「화웨이선생(華威先生)」, 사팅(沙汀)의 「치샹쥐 찻집에서(在其香居茶館里)」가 있다.

중일전쟁기에 공통구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1942년 마오쩌둥의 「연안문예강화」의 정신을 구현한다. 질박하면서도 생기 있는 기풍, 새로운 사회에서 꿈꾸는 낙관적 전망과 투쟁의지, 즉 전통적 서사형식을 통해 보여준다. 이러한 창작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오수리(趙樹理)의 「샤오얼헤이의 결혼(小二黑結婚)」, 캉줘(康濯)의 「나의 두 집주인(我的兩個房東)」, 마펑(馬烽)의 「진바오 엄마(金寶娘)」를 실었다.

중일전쟁기에 국통구에서는 국민당의 보수적인 억압정책으로 인해 진보적인 작가의 창작활동은 더욱 곤란해졌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진보적인 작가들은 구(舊) 중국의 어두운 현실을 드러내며, 억압받는 인민의 반항과 투쟁을 묘사한다. 이러한 창작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아이우(艾蕪)의 「물레가 부활할 때(紡車復活的時候)」, 루링(路翎)의 「허사오더 체포되다(何紹德被捕了)」가 있다.

1945년 8월 일본제국주의가 패배한 이후, 중국은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당과 공산당이 평화교섭회담을 개최하였다. 그러나 국민당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배경으로 이 협정을 파기함으로써,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에는 전면적인 내전이 다시 일어난다. 이러한 국공간의 내전을 다룬 작품으로 류바이위(劉白羽)의 「무적 3용사(無敵三勇士)」, 시훙(西虹)의 「영웅의 아버지(英雄的父親)」를 다룬다.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3』를 손에 쥔 독자는 12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며 1940년대의 다채로운 시대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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