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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연구소 총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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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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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저자 : 왕실보
역자 : 양회석

명대 극작가 겸 연극평론가 가중명은 모든 원잡극 가운데 “〈서상기〉가 천하제일”이라고 단정했다. 또 청대 문학평론가이자 사상가인 김성탄은 유독 〈서상기〉를 지목해 《이소(離騷)》, 《장자(莊子)》, 《사기(史記)》, 《두보 시(杜詩)》, 《수호전(水滸傳)》과 더불어 ‘육재자서(六才子書)’라 지칭했다. 이처럼 《서상기》는 원대 문학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중국 문학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그 문학적ㆍ예술적 위상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21세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몽룡과 춘향을 모르는 한국인이 없듯이, 장생과 앵앵을 모르는 중국인은 없는 것이다.
장생과 최앵앵의 사랑 이야기다. 보구사에서 과거를 준비하던 장생은 대갓집 딸 앵앵을 만나 한눈에 반한다. 이때 앵앵은 도적에게 팔리다시피 시집가야 할 위기에 처하고, 그녀의 어머니 최 부인은 딸을 구해 주는 이를 사위 삼겠다고 공언한다. 이에 장생이 친구인 백마 장군의 도움을 얻어 앵앵을 구해 낸다. 하지만 최 부인은 말을 바꿔 장생을 사위가 아닌 양자로 받아들인다. 연인에서 남매가 되어 이별해야 했던 연인은 홍랑의 기지로 재회하고, 최 부인도 결국 장생을 사위로 받아들인다.
책에는 〈서상기〉의 근원설화인 〈앵앵전〉을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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